788‘나는 질병이 없는 최상의 청정한 것을 보나니
본 것에 의해 사람에게 청정이 있다’ ―
이것을 ‘최상의 증지證智’라고 알고서,
‘[나는] 청정한 것을 두렷이 보는 자’라는 앎에 기반하는 자가 있다.789본 것에 의해 사람에게 청정이 있다면,
혹은 앎에 의해 괴로움을 버린다면,
다른 뭔가에 의존하는 자가 청정해지는 것이다.
그런데도 견해를 갖고서 그런 말을 늘어놓는 자가 있다.790바라문의 청정은 다른 뭔가에 의해 있는 것이 아니라 하였나니,
본 것이나 들은 것이나 계금戒禁이나 지각된 것에는 청정이 없어라.
복덕으로도 악덕으로도 더는 오염되지 않는 바라문,
그는 붙든 것을 버린 자, 여기에서 짓지(有爲) 않나니.791지난 것은 버리고 다음 것을 기대는 자들,
동요된 그들은 집착을 건너지 못하도다.
그들은 붙잡았다 놓아버렸다 하는구나,
원숭이가 나뭇가지를 놓았다 잡았다 하듯이.792유정有情은 스스로 금禁들을 붙들고서
위로 아래로 가는구나, 그는 상想을 집착하는 자!
그러나 명철明徹하게 법을 확인하고 법에 계합契合하고서
위로 아래로 가지 않는 자, 그의 지혜는 대지와 같아라!793그는 일체법에서 무적無敵이어라.
보이는 것이든 들리는 것이든 지각되는 것이든,
그 낱낱을 철견徹見하고서 노니는, 걸림 없는 자를,
여기 세간에서 무엇으로 알아보리오!794사유해 내지도 않으며 선별하지도 않는 자들은
‘궁극의 청정’을 말하지 않아라.
그들은 붙듦으로 인해 매인 속박을 놓아버리고,
어느 세간에서도 기원祈願을 짓지 않아라.795바라문에게는 한계가 없어라,
혹은 알고서 혹은 철견하고서 사로잡힘 없어라.
탐貪을 탐하지도 않으며 이탐離貪을 탐하지도 않는 자,
여기 그에게는 저편에 사로잡힘 없어라.— «숫타니파타», “청정 팔송경”(Snp 4.4) 전문
Passāmi suddhaṃ paramaṃ arogaṃ
diṭṭhena saṃsuddhi narassa hoti
etābhijānaṃ paramanti ñatvā
suddhānupassīti pacceti ñāṇaṃ.Diṭṭhena ce suddhi narassa hoti
ñāṇena vā so pajahāti dukkhaṃ,
aññena so sujjhati sopadhīko
diṭṭhī hi naṃ pāva tathā vadānaṃ.Na brāhmaṇo aññato suddhimāha
diṭṭhe sute sīlavate mute vā.
puññe ca pāpe ca anūpalitto
attañjaho nayidha pakubbamāno.Purimaṃ pahāya aparaṃ sitāse
ejānugā te na taranti saṅgaṃ.
te uggahāyanti nirassajanti
kapīva sākhaṃ pamuñcaṃ gahāyaṃ.
Sayaṃ samādāya vatāni jantu
uccāvacaṃ gacchati saññasatto.
vidvā ca vedehi samecca dhammaṃ
na uccāvacaṃ gacchati bhūripañño.Sa sabbadhammesu visenibhūto
yaṃ kiñci diṭṭhaṃ va sutaṃ mutaṃ vā,
tameva dassiṃ vivaṭaṃ carantaṃ
kenīdha lokasmiṃ vikappayeyya.Na kappayanti na purekkharonti
accantasuddhīti na te vadanti.
ādānaganthaṃ gathitaṃ visajja
āsaṃ na kubbanti kuhiñci loke.Sīmātigo brāhmaṇo tassa natthi
ñatvā va disvā va samuggahītaṃ.
na rāgarāgī na virāgaratto
tassīdha n’atthī paramuggahītan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