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들의 생애와 사상을 다룬 BBC 다큐멘터리 시리즈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의 니체 편이다. 1999년에 제작된 것으로 분량은 50분이다. 다큐멘터리는 실스 마리아의 설산 정상부를 걷고 있는 니체로부터 시작된다. (병약한 니체가 과연 3천 미터 고봉의 고지까지 올랐는지는 의문이지만.)
연대기적으로 진행되며, 니체 생애의 흐름에 따라 뢰켄 생가, 트립셴, 실스 마리아, 이탈리아 등지가 화면에 소개된다. 그리고 여러 전기작가와 학자, 니체 서고 관계자가 니체에 관하여 언급을 한다. 50분 분량인데도 무척 짧게 느껴지고 많이 축약되어 있다는 인상이 든다.
특별히 실스 마리아의 <니체의 집> 실내외를 살펴볼 수 있으며, 정신적 붕괴 이후 니체를 찍은 사진도 여러 장 소개된다.
BBC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느낀 소감 중에서 ‘화면의 깔끔함’을 빠뜨릴 수 없다. 색채나 명암, 화면 구도 등, 딱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