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나옹이
2006/03/29

이전 사이트 내용들이 아예 없어지는 줄 알고 섭섭했었는데, 이 곳으로 옮겨 와서 다행입니다. 모차르트 다큐 시사회에 다녀오셨군요. 저도 그 날 다큐 보러 갔었답니다. 극장에서 모차르트를 만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지요^^

고싱가 숲
2006/03/29

문산/ 오랜만이네, 반갑고 반갑네.

대요 님/ 멀리서 날아온 봄꽃, 봄향기 소식에 벌써 차를 마신 듯합니다. 소식 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서 그곳으로 가고 싶습니다.

나옹이 님/ 반갑습니다, 모차르트 팬이시군요. 맞아요, “극장에서 모차르트를 만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지요. 저 역시 극장의 모차르트는 감흥이 남다르더군요.

고싱가 숲
2006/02/17

다경 님, 신청곡을 보고 저도 놀랐습니다. 모차르트의 오르간 곡을 알고 있는 분은 정말 만나기 힘들거든요. 몇 곡 안되는데다 음반도 희귀해서 여간한 운이 따르지 않는다면 구하기도 쉽지 않지요.

운 좋게 몇 년 전에 구입한 음반이 제게 있기는 합니다만, 유감스럽게도 이 음반의 음원은 1997년에 녹음되어 저작인접권이 만료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곳의 음악감상실에 올릴 수가 없답니다.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음악감상실에 올리는 파일은 모두 저작인접권이 만료한 음원에서 추출한 것들이어요.

그 대신 님의 전자우편 주소로 mp3 파일을 추출해서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워낙 구하기 힘든 희귀한 곡을 원하셨으니만큼…

고싱가 숲
2006/02/17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요즘 저는 동양고전을 띄엄띄엄 읽고 있는데 마음에 참 잘 합합니다. 도잠의 < 귀거래사> 마지막 구절을 여기 적어볼까 합니다.

登東皐以舒嘯
臨淸流而賦詩
聊乘化以歸盡
樂夫天命復奚疑

동쪽 언덕에 오르면 휘파람 불게 되고
맑은 냇가에 임하면 시를 짓게 된다
그저 자연의 되어감을 따라 사라지거니
천명을 즐길 뿐 어찌 의심을 더하리오

대요
2006/02/01

천연(天然)의 맑은 소리는
청빈(淸貧)의 살림살이고
깊은 산 층층히 푸른 솔은
고운 이웃이네
아득히 먼 하늘에
한 조각 흰 구름이요
달빛 가득한 숲에
한 줄기 맑은 물이로다.

좋은 인연에 감사드리며
늘 淸安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고싱가 숲
2006/02/01

귀한 발걸음,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남을 흉내내지 않고 제 자신을 속이지 않아 淸安한 삶에 이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바보새
2006/02/03

안녕하세요. 얼마전에 워드프레스 포럼에서 답글로 도움을 얻었던 사람입니다.
그간 방명록이 생겼네요^^ 워드프레스도, 포토갤러리2도 너무 멋지게 쓰고 계시네요.
부럽습니다. 정취있는 분위기, 좋은 글 보러 또 올게요~*

정은진
2006/02/04

우연히 오게되었는데 정말 보기드물게 훌륭한 사이트이네요 개인이 운영하시는건가요?
멋지십니다. 방명록에 남겨져 있는 시한편도 너무 멋지네요
전 음악전공자이지만, 평소 철학과 미술에 관심이 많았어요 종종 들릴께요..
모차르트 음악감상실..멋지네요 모차르트좋아하시나봐요~~ 그럼..이만.

고싱가 숲
2006/02/04

바보새 님, 정은진 님, 모두 반갑습니다.
컴퓨터, 음악, 미술, 철학, 문학, 종교 등등, 요즘은 옛 선비들처럼 인문/예술/실용/종교의 구분을 불문하고 모두 종합적으로 배워야 하는 시대가 도래한 듯합니다.

우리 모두 공부합시다~*

김재인
2006/02/06

니체 번역글들이 사라졌군요. 얼마 전에 들렀다 봤었는데, 아직 공개하긴 좀 그런가보죠. 관심 갖고 기다리겠습니다. 건강하시길.

고싱가 숲
2006/02/07

김재인 선생님, 반갑습니다. 선생님께서도 공감하시겠지만 우리나라 니체 번역은 참 문제가 많지요. 제 번역문을 올리면서 현 니체 번역서의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지적하고 싶었는데, 당분간은 지속적으로 올리지 못할 것같아 (그러면 기다리시는 분들께 누가 될 것같아) 관련 포럼을 잠시 내려놓았습니다.

기존 번역서의 문제점들을 지적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누군가가 이런 지적을 제대로 해놓지 않으면 지금의 니체 번역이 얼마나 황당한가를 모를 것 같아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는 있습니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조성호
2006/02/15

형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오랜만에 들러 사진들 보고 갑니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곧 뵐 수 있을 날을 기대하겠습니다.

고싱가 숲
2006/02/15

와-, 성호야, 이게 얼마 만이냐 :lol:

다경
2006/02/17

며칠 못 들어와봤는데, 그 사이 모차르트 음악감상실이 열렸군요! 사실 감상실 개설을 예고하셨을때부터 신청하고 싶은 곡이 있었답니다.
KV616, Andante fur eine Walze in eine kleine Orgel
악보를 구해 처음 쳐 보면서 이렇게 가슴이 설레는 곡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연주를 들어볼 기회가 아직 없었거든요. 꼭 부탁드립니다^ㅡ^

대요
2006/02/17

莫耀一衣脫重載
光陰來去我不知
白雲爲友遊江山
石杖開花無奇妙

빛바랜 옷 한 벌에 무거운 짐 벗어버리고
세월이야 오건 가건 내 알 바 아니라
흰 구름 벗하며 강산에 노닐거니
석장에 꽃 핀들 기이할 것 없도다.

아름다운 음악에
감사의 마음으로 몇마디 남겨
안부를 여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