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telekiks
2007/08/23

다나와라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우연히 불교도서 소개한 글을 봤습니다. 알라딘에서 서평한 글이 거기에 링크되어 있었나 봅니다. 오랜만에 품격있고 좋은 글을 보아서 좋았지요. 그리고 인터넷의 천불동이라는 사이트에 그 글과 법구경에 대한 서평을 복사해서 올려다 놓았습니다. 혼자 보기엔 아까운 글이라서요. 그리고 혹시 시간이 되시면 천불동이라는 곳에도 한 번 방문해 보시면 불교와 관련해서 많은 자료와 정보를 접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곳을 운영하시는 분 중의 한 분이 사실은 라훌라스님의 책 번역한 이승훈 님이거든요. 홈피도 혼자서 만드시고. 좋은 글을 접해서 기쁩니다.

고싱가
2007/08/24

반갑습니다 telekiks 님. 천불동이란 곳을 처음 알았습니다. 조용하고 깔끔한 곳이네요. 유익한 공부자료들이 많아 자주 들를 듯합니다. 좋은 곳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다경
2007/08/24

릴리 크라우스는 모차르트를 세상에서 처음 연주되는 것처럼 연주합니다. 어쩌면 이럴 수 있을까요! 고싱가숲에서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KV.545 1악장을 듣다가 생각났는데, 파일을 올릴 수 있는 곳이 아니라 예전에 올려둔 곡을 올립니다. 이 곡을 들으며 어딘가가 더 이상 아프지 않음을, 처음부터 아프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1951년 녹음이니 함께 들어도 괜찮겠지요?
http://verslaflamme.net/kv311-2.mp3

고싱가
2007/08/25

다경님, 릴리 크라우스를 좋아하시는군요. 그는 “모차르트는 … 감정의 최고조에서도 겸허하다”는 자신의 지론대로 모차르트를 연주할 때 감정에 휩쓸리거나 감정적 흐름에 맡기지 않는 듯합니다. 즉 부드럽게 물 흐르듯 하는 연주라기보다는 다경님의 말처럼 “모차르트가 처음 연주되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다른 피아니스트의 낭만적 과잉의 연주를 듣다가 릴리 크라우스 연주를 들으면 깨끗이 씻기는 맛이 있지요. 아무튼 특별한 연주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1951년 녹음도 있나요? 아마 1956년 녹음(EMI)일 겁니다. 저는 1967-1968년 녹음(SONY)을 자주 듣는 편이라서 1956년도 녹음을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조만간에 1956년 녹음 연주를 모차르트 감상실에 올려야겠네요.

그리고 블로그를 개설하셨나 보군요. 저는 제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사상이나 예술을 이해하기 위해서 글을 쓰는 편입니다. 글을 쓰는 것이 책이나 예술을 이해하는데 가장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글 많이 쓰시기를 빕니다.

다경
2007/08/25

네, 1956년 녹음이군요^^;

블로그는 친구들을 따라 만들어봤는데 메모장 같아서 꼭 필요한지 모르겠네요=_=
이해하기 위해 글을 쓰고, 혹은 번역해 보아야 한다는 것을 말로만 듣고 있었는데 다시 생각해봅니다. 저는 글을 써본 적이 있을까요? 써본 적도 없거니와, 그때그때 접하는 사상과 예술에 자꾸 휩쓸리는 것만 봐도 딱 아닌 것 같습니다. 군대에서 사실 편하게 지내고 있는데 조금이라도 노력해야겠지요. 고싱가 님의 말 기억하겠습니다.

최가네
2007/08/29

유용한 홈페이지군요^^
어디서 모짜르트 음악듣겠나 했더니 고심끝에 이 홈페이지를 찾았습니다.
정말 멋지게 꾸며놓으셨네요.
감사합니다.
덕분에 모짜르트의 주옥같은 곡들을 듣고 갑니다.
수고하세요.^^

고싱가
2007/08/29

최가네 님, 환영합니다. “모차르트의 주옥같은 곡들”과 함께 주옥같은 시간을 보내시기를…

은사시나무
2007/08/31

스쳐지나가가다 우연히 들렸습니다.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글이 있고 또 마음이 쉴 수 있는 음악이 있어서 발길이 오래 머물렀습니다…. 참 좋으네요…

고싱가
2007/09/03

은사시나무 님 안녕하세요. 답인사가 늦었군요. 여기 뿐만 아니라 다른 수많은 곳에서도 우연히 스쳐지나가며 마음이 쉴 수 있는 자리를 발견하시길 빕니다.

나옹이
2007/09/10

안녕하세요, 질문이 있어서 방명록을 두드려 봅니다. 모차르트가 했던 말이나 서신 중에 오페라를 작곡하면서 자기 자신이 그 음악(2막?)으로 변한다 해도 놀랍지 않는다는 식으로 말했던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 아무리 찾아도 나오지 않네요. 제가 착각했던 건가 싶기도 하고…ㅠ.ㅠ 혹시 아시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고싱가
2007/09/14

나옹이님 반갑습니다. 저도 분명 그런 언급을 읽은 적이 있는데 도통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제 기억에도 오페라와 관련되었던 듯하고, 마술피리, 돈 죠반니, 피가로의 결혼에 관한 언급은 아니었던 듯한데, … 정말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그렇다고 모든 모차르트 관련 서적을 뒤져볼 수도 없고. 이 대목은 다른 더 뛰어난 분의 조언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고싱가
2007/08/16

권상일님 반갑습니다. 모차르트, 송만갑, 조용필, 민속음악, … 허허 이거 모차르트 좋아하시는 분들의 특징인가 봅니다. 모차르트 좋아하시는 분들 중에선 다른 클래식 작곡가보다 오히려 록, 재즈, 비틀즈를 좋아하시는 경우가 적잖더군요. 이제는 송만갑, 조용필도 추가해야 할 듯합니다^^ 아무래도 모차르트의 음악이 주는 자유로움 탓인가 봅니다. 클래식 기타를 연주하시면, 소르가 편곡한 “마술피리 주제에 의한 변주곡”은 어떨까요? 모차르트도 살리고 기타도 살리고-.- 한때 저도 기타를 쳤는데 바흐의 부레를 치며 폼 잡던 시절이 아득합니다. 이제는 어떻게 치는지도 모르겠네요, 아~ 세월이여!

권상일
2007/08/15

안녕하세요. 저는 인문학과는 큰 상관이 없는 세계에 있는 물리학과 대학원생입니다. 국창 송만갑의 음반을 듣고 놀래서 자료들을 찾던 중, 우연히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클래식 기타 연주와 민속음악, 조용필에 빠져 지내느라 모차르트를 많이 듣지는 못합니다만,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름을 외우고, 음악의 길로 안내한 모차르트의 음악들은 아직도 소중합니다.
니체 번역이 있네요. 아직은 잘 모르지만, 조금 읽다 갑니다. 시간나는 대로 들러서 읽겠습니다. 예전에 미국에 잠시 있을 때, 서점서 제목이 신기해서 Antichrist를 몇 장 읽었습니다. 그 짧은 시간에 가진 인상이 “차라투스트라…”의 번역을 읽게 만드네요.
그럼 안녕히계세요~

고싱가
2007/06/20

송주현 님 반갑습니다. 앞으로도 ‘허락없이'(^^) 모차르트 음악 마음껏 들으시기 바랍니다. 모차르트 음악 들으시려고 여기 들르시는 분들은 거의 모두 조용한 분들일 거예요. 예전에 모차르트 동호회에서 오프라인 모임을 가진 적이 있는데, 정말 다들(!) 조용하시더군요^^ 아마 다른 작곡가 동호회였다면 그 정도로 말이 적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해 봅니다.

송주현
2007/07/05

저 또 왔습니다. 정확하게 말해서는 또 흔적을 남깁니다. 모차르트는 그동안도 맘껏 들으러 왔기 때문이지요. 고싱가를 통해서 호른 협주곡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 전에는 호른이라는 악기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이렇게 기분 좋은 소리를 내는지 몰랐습니다.
음색이 많이 화려 하지는 않지만, 은근하게 가슴을 두근 거리게 하네요.. 오늘도 모차르트와 따듯한 차 한잔이 있어 행복 합니다. 고싱가 님도 행복하세요 ^^